[도서요약]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2014).jpg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김광주 /지음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 320쪽 / 14,000원


▣ 저자  김광주
섣부른 시작보다는 ‘완주’를 추구하는 재무설계 철학을 가진 대표적인 재정 컨설턴트로 현재 한국재무설계의 이사이자 삼성증권의 투자권유 대행인이다. 그만의 차별성 있는 완주 콘셉트 재무특강은 한국은행∙한국언론진흥재단∙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주요 기업체와 단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행복을 부르는 힐링머니』,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평범한 월급쟁이를 부자로 만드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한국형 은퇴플랜』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국민 2명 가운데 1명이 스스로를 사회경제적 하층민으로 생각하는 사회, 2014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러나 4인 가족 기준 월 가처분소득이 약 354만원 이상이면 중산층으로 인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을 적용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65%가 중산층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소득으로는 기껏해야 하층민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그렇게 느끼는 이유 중의 하나로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를 내세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준비되지 못한 급격한 고령화에 비하면 정말 하찮은 이유들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누구나 100세 인생을 말하는 시대에서 대략 60세 은퇴 이후의 삶이 경제적으로 보장된다면 한 달 354만원의 소득만으로도 부자일 수 있다. 그러나 은퇴 세대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은 물론 개인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조차 없는 무연금 상태이며 국민연금 가입자마저 연금 수급개시 시점에 받게 되는 기대 연금액이 평균 432,000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민연금을 통한 실질적인 은퇴 준비는 이미 물 건너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개인은 물론, 정부와 기업조차 그동안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빡빡한 일자리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경쟁하고, 가족 전부가 매달려도 저축은커녕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감당하기 힘들며,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45%에 이를 정도로 팍팍한 은퇴 이후의 현실 앞에서 그 누구도 해결책을 쉽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요컨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되어버렸다. 내가 100세에 이르고, 그때 자녀가 70세, 손자녀가 40세가 된다고 가정해보자.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나는 물론이거니와 내 자녀와 손자녀의 문제까지 나의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손자녀에게는 부모와 조부모의 문제 역시 자신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칫 3세대에 걸친 100년의 가난이 우리를 엄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따지고 들면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정부와 사회 그리고 기업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가 겪는 가난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진 않는다. 기껏 노령연금 10~20만원을 주고 곳곳에 밥차를 세워 거리로 쫓겨난 사람에게 밥 한 끼를 먹일 뿐이다. 그렇게 그저 입에 풀칠하게 주는 것을 ‘복지’라고 한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수준의 복지를 회복해야 할 현실적인 책임은 오롯이 ‘나’ 개인에게 전가되어 있다. 즉 현재의 가난을 초래한 원인이 무엇이든 지금 당장 가난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주체는 ‘나’ 개인이며, 그런 가난은 이미 시대의 폭력이 되어 나를 거칠게 때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주로 후자에 집중해 이야기하고자 하며, 그것에 ‘가난경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난을 적극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이 책의 1장에서는 우리에게 닥친 생생한 가난의 현실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2장을 통해 가난경영의 방법에 대해 나누었으며, 3장에서는 100세 인생을 즐기기 위한 솔루션을 4대 가난 리스크, 즉 패밀리 리스크(family risk), 셀프 리스크(self risk), 하드웨어 리스크(hardware risk), 소셜 리스크(social risk)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가난경영의 현실적 종결자인 돈과 금융상품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들에 대해 살펴본다. 부족하지만 이 책이 100세 인생을 달려가는 독자들의 좋은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